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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투수 3인방' 표적등판?···이대호 샅샅이 파헤친다


[정명의기자] 특정 팀이나 선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투수는 해당 팀이나 선수를 대상으로 등판하는 경우가 잦다. 시즌 중에 자주 볼 수 있는데, 시쳇말로 '표적 등판'이라 한다.

일본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표적 등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표적이 되는 상대는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다. 그러나 표적 등판의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대호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알아내기 위한 등판이다.

벌써부터 일본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산 거포 이대호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한 팀의 에이스급 투수 3명이 한꺼번에 등판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5일 세이부의 주축 투수 3인방이 "이대호를 발가벗기기 위해 동시에 출격한다"고 전했다. 25일부터 오릭스와 연습경기 2연전을 갖는 세이부가 와쿠이 히데키, 기시 다카유키, 마키타 가즈히사 등을 모두 등판시킨다는 것이다.

세 투수는 세이부 마운드의 핵심 선수들이다. 우완 와쿠이는 최근 몇 년간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다. 우완 기시도 꾸준히 10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투수. 언더핸드 마키타는 사회인리그 일본통운에서 뛰다 지난해 세이부에 입단해 5승(7패) 22세이브를 거두며 맹활약을 했다.

25일 선발로 나서는 기시는 "1년간 계속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써먹을 수 있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은 이대호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규시즌 개막 이후 정식 승부를 펼치겠다는 뜻이다.

주전경쟁과 상관없는 팀 핵심 선수들의 경우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대비한 자기 시험의 무대다. 세이부 투수 3명에게도 이번 연습경기는 새롭게 등장한 경계대상 이대호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전력을 다한 스윙을 하지 않으면서 일본 투수들의 공을 최대한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정보전'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세이부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몸집에 비해 몸쪽 공을 능숙하게 쳐낸다"며 "베이징 올림픽 때도 와다 츠요시(볼티모어)의 몸쪽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켰던 것을 기억한다"고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경계대상 1호, 분석 대상 1호로 꼽히고 있는 이대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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