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LG 트윈스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이 야구계에서 사실상 추방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선수에 대해서는 규약 제144조 3항에 의거, 야구활동을 정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검찰조사에서 경기 조작 가담사실을 시인한 박현준과 김성현은 이날 자로 프로야구 선수로서 활동이 일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연봉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 검찰의 수사 결과 관련 선수가 더 나타날 경우 이들 역시 야구 활동이 중단된다.
KBO는 향후 사법기관에서 해당선수들에 대한 형사처벌이 확정될 경우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여 최종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영구제명이 불가피하다는 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KBO는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실행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KBO 사과문 전문
한국야구위원회는 이번에 발생한 경기조작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신 모든 야구팬들과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이번 사건이 일말의 의혹 없이 진상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과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야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희 프로야구는 이번 불미스러운 일을 뼈를 깎는 반성과 자숙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최선의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를 통해 반드시 야구팬들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온 국민들에게 프로야구에 대한 불신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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