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김승우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특별 출연한다.
김승우는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 10~11일 방송분에서 윤여정네 옥탑방에 세들어 사는 대책없는 늙은 고시생으로 깜짝 출연한다.
김승우가 맡은 늙은 고시생은 어이없는 사고로 매번 고시에서 떨어지던 중 결국 낙향을 결정한 인물. 건물 청소를 앞두고 특유의 눈치 없는 깐죽임으로 김남주의 화를 돋우고, 결국 윤여정과 김남주 사이에 또 한 번의 갈등을 야기한 채 유유히 사라진다.
지난 4일 여의도와 송파동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승우는 붉은악마 티셔츠에 후줄근한 파란색 트레이닝복, 거기에 고무장갑을 끼고 등장,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커다란 대야를 들고 계단 청소를 하려는 모습을 비롯해 윤여정과 넉살스러운 대사를 나누는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펼쳐냈다는 후문.
김승우는 11년 전 드라마 '호텔리어'에서 인연을 맺었던 선배 윤여정과 살가운 포옹을 나누는가 하면, 촬영에 들어간 후에는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고.
김승우는 고시생 역할을 제안 받은 후 짧은 분량 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캐릭터 스타일을 설정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방금 자다 깬 듯한 삐침 머리를 설정했는가 하면, 최대한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동그란 뿔테 안경을 얼굴에 걸쳤다. 또한 트레이닝복 바지의 한쪽을 무릎까지 걷어 올리는 등 짝짝이 패션을 선보이며 망가짐을 자처했다.
김승우는 부인 김남주를 응원하기 위해 출연을 자처했다.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어 세 번째 열혈 응원인 셈.
그런가하면 김승우는 특별출연으로 받은 출연료로 드라마 제작진을 위한 각별한 고기파티를 열었다. 김승우는 자신의 촬영이 끝난 후에도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와 함께 흥겨운 회식을 즐기며 남다른 부인사랑을 과시했다는 전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김승우가 '1박2일' 출연을 하는 관계로, 앞으로 스케줄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어서 일찌감치 특별 출연을 하게 됐다"며 "김승우가 5, 6회에 연달아 출연, 주말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최근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행진 중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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