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일본인 특급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
추신수는 14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다르빗슈와 맞대결을 벌여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우익수에 3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1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첫 두 타자를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하던 다르빗슈는 추신수와 상대할 때에는 슬로커브와 슬라이더 등 자신이 가진 다양한 구질을 구사했다.
초구는 시속 67마일(108km)의 슬로커브. 바깥쪽에서 한복판으로 휘어지며 들어오는 공에 추신수는 방망이를 내밀지 않았다. 2구 역시 시속 65마일(105km)의 같은 구질이었지만 높았다.
3구는 시속 93마일(150km)의 몸쪽 빠른 공. 추신수는 적극적으로 공략했지만 공은 방망이 손잡이 부분에 맞고 파울볼이 됐다. 볼카운트 2-1에서 추신수는 두 개의 볼을 골라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몰고갔지만 6구째 시속 78마일(126km)의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처음에는 제구력이 흔들려 1회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와 2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이들의 도루 시도를 모두 막아냈다.
텍사스 포수 요르빗 토리알바의 송구도 좋았지만 이는 주자가 있을 때 스트래치 상태에서 다르빗슈의 투구 동작이 그만큼 빨랐다는 점을 말해주기도 한다.
다르빗슈는 2회에는 트래비스 해프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호세 로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제이슨 킵니스와 프레드 루이스를 연거푸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추신수와의 두 번째 대결은 3회 무사 만루라는 고비에서 이뤄졌다.
3회 선두타자 잭 해나한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다르비슈는 이후 볼넷 두 개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실점 한 뒤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타점을 올릴 좋은 기회에서 추신수는 볼카운트 1-2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겼으나 2루수 앞 병살타에 머물렀다.
다르빗슈는 이날 3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삼진 세 개를 잡았지만 볼넷 네 개를 내줘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텍사스 왼손 구원투수 조 바이멜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낸 뒤 6회 수비 때 채드 허프만으로 교체됐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더해 추신수의 시범 경기 타율은 3할5푼3리가 됐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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