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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라돈치치-스테보 두 기둥, '제주 미스터리' 깬다


[이성필기자] K리그 팀들은 관중 동원력이 좋은 수원 삼성이나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가장 꺼린다. 관중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제주 원정의 어려움은 미스터리에 가깝다. 몇몇 구단들은 경기 하루 전 이동 원칙을 깨고 최대 일주일 먼저 제주로 들어가 적응 훈련을 하고 경기에 나서지만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다.

휴양지 특유의 여유로움과 예측 불가능한 기후 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따르지만 여전히 그 이유를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축구인은 많지 않다. 제주시 경기가 걸리는 원정팀들은 그나마 낫지만 주 경기장인 서귀포에서의 경기는 이상하게 힘들다고 한다.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도 제주 미스터리를 깨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2일 1-0 승리 이후 제주에서 승리를 맛본 적이 없다. 3무5패(리그컵 포함)로 꼬였다.

수원 관계자는 "항공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선수들을 힘들게 한다. 해외 원정을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육지 원정 때 하루 전 이동하는 것보다 하루 더 빨리 출발한다. 그런데도 승리가 쉽지 않다"라고 제주 원정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해결사가 나선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알사드(카타르)전에서 폭행 시비에 휘말린 뒤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스테보가 24일 제주 원정경기에 드디어 출전하게 된다.

스테보는 라돈치치와 투톱으로 나설 전망이다. 수원 관계자는 "스테보가 제주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윤성효 감독에게 출전시켜 달라는 듯 훈련 때 활력있는 움직임으로 무언의 시위를 했다"라고 전했다.

수원은 스테보, 라돈치치 외에도 지난 17일 강원FC와 3라운드에서 각각 2도움과 1골을 터뜨린 조동건, 하태균까지 건재하다. 누구를 먼저 내보내야 할지 고민일 정도로 구성이 탄탄하다. '방울뱀 축구'로 무장한 제주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수원의 공격 옵션은 다양하다. 에벨톤C와 서정진이 측면에서 휘젓고 중앙 수비수 보스나가 세트피스시 강력한 왼발과 머리로 제주 수비를 흩트려놓는다. 수원은 이렇게 제주 미스터리를 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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