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홈런은 없었지만 여유가 넘친다. 오릭스 이대호가 "이제 풀스윙을 하겠다"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대포 폭발'을 예고했다.
이대호는 25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을 끝으로 일본 진출 후 첫 시범경기를 마쳤다. 오릭스의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때린 안타는 2루타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5회말 첫 타자로 나서 우월 2루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을 기록했다.
물론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아직 홈런은 하나도 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서 일본 진출 후 첫 투런포를 날렸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한 번도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오릭스 오카다 감독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는 수밖에 없다"며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니까"라고 이대호를 포함한 팀 타선에 불만을 표출했다. 오릭스의 시범경기 홈런은 다카하시 신지가 터뜨린 단 1개뿐이었다. 팀의 간판타자인 T-오카다와 이대호의 대포가 모두 침묵을 지키고 있어 오카다 감독이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4번 타자인 이대호가 받는 중압감이 적지 않다.
다행히 2루타는 꾸준히 날리면서 녹슬지 않은 장타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대호는 25일 경기 후 일본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 이대로 개막해도 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아직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웃으며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풀스윙을 하겠다. 지금까지 스윙과는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릭스는 30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소프트뱅크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예열을 마친 이대호의 방망이에 시선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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