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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월만 버티면 된다


[한상숙기자] KIA에게는 '마의 4월'이 기다리고 있다.

야심차게 출발한 '선동열호'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여기저기서 쏟아진 부상 선수들 때문이다. 주축 투수들이 5명이나 빠졌었다. 다행히 부상 선수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시즌 개막 후 4월만 잘 버티면 정상 전력을 갖추게 된다.

KIA는 전지훈련서 양현종과 한기주, 심동섭, 김진우, 손영민이 부상으로 줄줄이 중도 하차했다. 특히 선발 후보였던 좌완 양현종이 어깨 통증 때문에 조기 귀국하면서 그 여파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해야 했다. 선동열 감독은 마운드 이야기만 나오면 "도저히 계산이 안 나온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KIA의 시즌 전망은 밝지 않은 듯했다.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이다. 심동섭이 테이프를 끊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던 심동섭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23일 사직 롯데전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기주도 25일 신고식을 치렀다. 선발 서재응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다카하시 투수코치는 "불펜피칭 때보다 좋았다"며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 세 차례 정도 추가 등판해 실전 감각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도 복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불펜피칭을 마친 김진우는 조만간 2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남은 세 선수 중 가장 빠른 회복세다. 김진우는 2군 경기 투입 후 1군 합류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귀한 좌완 자원인 양현종은 27일 하프피칭에 돌입한다. 팔꿈치 통증 없이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애초 예상됐던 5월 복귀 시점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 손영민도 양현종과 비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운드뿐 아니다. 팀의 중심 타자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손목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범호는 시범경기 마지막 주부터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병원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이범호는 1군과 동행하며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해왔다. 선동열 감독은 "이범호도 마지막 주에는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도 돌아온다. 팀 이탈 파문을 빚었던 최희섭은 지난 25일 광주서 1군 선수단과 만나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고참으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고, 선수단은 최희섭을 끌어안았다.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있는 최희섭이 개막전에 맞춰 1군에 합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복귀 선수들의 적응 기간까지 고려해 KIA는 5월이면 정상 전력을 완성하게 된다. 시즌 초반 전력 약화를 잘 버텨낸다면, 진짜 승부는 5월부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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