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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종범, KIA 코치로 변신하나


[한상숙기자] 이종범이 전격 은퇴하면서 향후 거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조심스럽게 이종범의 은퇴설이 나돌았다. 선동열 감독 부임 후 KIA가 새로운 색깔을 입게 되면서였다. 선 감독과 이종범은 해태와 일본 주니치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현역 최고령 선수인 이종범은 은퇴 시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종범의 의지는 확고했다. 마무리캠프서 선 감독과 현역 연장에 뜻을 모았고, 이종범은 어느 때보다 혹독한 훈련으로 스스로를 다그쳤다. 마무리훈련 당시 광주서 만난 이종범은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현역으로 뛴다"고 말했다.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그는 "방망이를 짧게 잡고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전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구단은 시즌을 앞두고 이종범을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서 꾸준히 이종범을 체크한 결과였다. 그가 말한 대로 계속 현역에서 뛸 수도 있다. 그러나 2군을 전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던 이종범은 과감하게 은퇴를 결정했다.

코칭스태프는 이종범에게 플레잉 코치직을 제안했다. 구단은 해외 연수 보장을 약속했다.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의 야구 열정을 후배 양성에 쏟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종범도 그동안 꾸준히 코치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마무리훈련 도중 이종범은 "매일 지도자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은퇴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30일 이순철 수석코치가 이종범에게 코치진의 의견을 전달했고, 31일 오전 선동열 감독이 구단에 이종범의 은퇴 결정을 알렸다. 이종범은 "당분간 머리 좀 식히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로 떠났다.

1993년 전신인 해태서 데뷔한 이종범은 통산 1천70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1천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730타점 1천100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군림했다. 그의 새로운 시작은 어떤 모습일까.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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