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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업 30일째…예능 프로 속사정은?


[김양수기자] 언론노조 KBS본부(KBS 새노조, 위원장 김현석)가 주도한 KBS 파업이 30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KBS 주요 예능 프로그램 PD들이 앞으로 프로그램 방송에 대해 입을 열었다.

4일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KBS 새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파업 30일째를 맞아 기자간담회에는 '1박2일' 최재형 PD, '불후의 명곡' 고민구 PD, '개그콘서트' 서수민 PD, '승승장구' 박지영 PD 등을 비롯해 총 8명의 PD들이 참석해 파업의 의미와 앞으로의 방향 등을 밝혔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초창기 '개콘'을 만들고 연출했던 선배가 지금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개콘'은 스튜디오 프로그램인 만큼 연출만 있으면 큰 무리없이 방송 녹화가 가능하다"라고 밝혀 이번주도 무리없이 방송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주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대체돼 논란을 빚었던 '해피선데이-1박2일' 최재형 PD는 당초 계획됐던 5일 녹화가 취소됐음을 밝혔다.

그는 "원래 스케줄대로면 이번주 촬영이 맞다. 하지만 연출진 6명이 모두 파업 중"이라며 "촬영을 연기한 건 사측의 결정이다. 다음주면 또다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방송분에 대해서도 "파업 중에 프로그램 이야기를 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사측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주 무리없이 방송됐던 '불후의 명곡'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고민구 PD는 "지난주 방송은 파업 직전 장기계획으로 준비했던 것이다. 파업으로 나와 후배PD들이 상태에서 부장님이 만들었다"라며 "이번주부터는 회의부터 녹화 편집 등 모든 일정에서 손을 놨다. 방송이 나가는 부분은 예측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방송은 스튜디오 촬영에 포맷화된 녹화인 만큼 방송이 될 것 같다"라면서도 "하지만 온전히 키를 잡은 선장 입장에선 (프로그램을 놓은 것이) 맘이 아프다.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런 입장은 '승승장구'의 박지영 PD 역시 비슷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섭외만 돼 있으면 제작이 가능하다"라며 "결정권자인 PD가 빠진 상황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별 무리없이 정상방송처럼 비춰질 수 있겠지만 퀄리티를 따진다면 방송 파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S 새노조는 부당징계와 막장인쇄 분쇄, 김인규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6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3월29일부터 예능 PD들이 파업에 가세했고, 드라마국 조합원들은 현재 파업 동참에 대해 논의 중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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