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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D-2]FA 대이동, 어떤 영향 끼쳤나


[한상숙기자] 대규모 FA 이동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 중 6명이 팀을 옮겼다. LG 소속이었던 조인성(SK),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이 나란히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SK 이승호와 정대현은 롯데로 동반 이적했다. 롯데 임경완은 'SK맨'이 됐다.

시범경기까지 마친 현 시점에서 이들의 명암은 뚜렷이 갈렸다. 이미 팀에 적응해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가 있는 반면, 부상으로 시즌 시작도 전에 '먹튀' 소리를 듣는 선수도 있다. 올 시즌 이들의 활약이 새 소속팀에 끼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적생 맞아? 안방 차지한 조인성, 친정팀 중심이 된 이택근

SK의 조인성 영입은 의외였다. 이미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리그 최상급 포수를 보유한 SK가 LG 안방마님을 영입한 것에 대해 온갖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영입 당시 SK는 "공격력 강화를 위한 카드"라며 조인성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거포'가 없는 팀 전력을 조인성 영입으로 보완하고자 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구멍이 생겼다. 정상호가 시범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정상호는 시범경기 3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재활조에 합류했다.부상 회복 중인 박경완은 아직 출전하기 힘들다. 결국 개막전 포수 마스크는 조인성이 쓰게 됐다. 이만수 SK 감독은 "조인성이 없었으면 어찌할 뻔 했느냐"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개막 로스터 포수 부문에는 조인성과 백업 최경철만이 포함됐다.

시범경기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의 검증된 방망이 외에 투수들과의 찰떡 호흡도 조인성의 장점이다. 프로 데뷔 15년차 베테랑답게 팀 내 어린 투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택근은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9년 12월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갔고, 2년 만에 복귀했다. 구단은 "이택근 영입은 잃은 것을 찾아온 것"라며 그의 복귀를 반겼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넥센에서 이택근은 기강을 책임지는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범경기 성적까지 좋아 영입 효과는 더욱 만족스럽다. 이택근은 9경기에 출전해 30타수 11안타 1홈런 6득점 타율 3할6푼7리를 기록했다. 박병호-강정호와 함께 팀 내 중심타선을 책임지면서 넥센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임경완·송신영 vs 정대현·이승호, 명암 갈려

이적한 투수들의 초반 분위기는 크게 다르다. 임경완과 송신영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반면, 정대현과 이승호는 걱정만 안겼다.

임경완은 정대현이 빠진 Sk 마운드의 허리를 잘 받쳐주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임경완을 8경기에 투입해 구위를 점검했고,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유순한 성격 덕분에 선수단 적응도 어렵지 않았다.

한화로 간 송신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한대화 감독은 송신영에게 "시즌 때 잘하면 된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롯데는 울상이다. 지난 2월 왼무릎 내측 연골 수술을 받은 정대현은 5월말에야 복귀가 예상된다. 구단은 "3개월이면 충분히 돌아올 수 있다. 연골 부분이라 나으면 공을 던지는 데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4년간 총액 36억원에 정대현을 영입한 롯데로서는 분명히 만족스럽지 않은 출발이다.

더불어 이승호도 부진하다. 이승호는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서 실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3월 17일 승리 뒤 21일 한화전서 1.2이닝 5실점, 25일 LG전서 0.1이닝 4실점, 4월 1일 SK전서 2실점을 기록, 4경기 평균자책점이 22.50까지 치솟았다. 만약 정규시즌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롯데의 시름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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