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벌써 시즌 2승을 올렸지만 여전히 몸을 낮췄다. SK 와이번스 윤희상의 이야기다.
윤희상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윤희상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화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윤희상은 "운이 좋았다"며 "야수들한테 고맙고 리드를 지켜준 불펜진에게도 감사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윤희상의 겸손은 계속됐다. 2승째를 거둔 윤희상은 나이트(넥센)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경기에서 13이닝째 무실점 행진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윤희상은 "나는 아직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SK는 현재 선발진의 주축을 이뤄야 할 김광현과 송은범이 이탈해 있는 상태다. 윤희상은 사실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윤희상은 "(송)은범이 형과 (김)광현이가 오면 그 때가 진짜 SK 아니냐"며 "나는 그 둘의 공백을 아무 일 없다는 듯 메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승1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전 삼성과 KIA를 우승후보로 꼽았던 수많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무색케 하는 SK의 초반 선전이다. 윤희상의 말이 걸작이다.
"왜 우승 후보에 SK가 안들어가는지 이해가 안 됐다. 전광판을 보라. 극강의 멤버들 아니냐."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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