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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SK 이만수 감독 "급할수록 돌아가라"


[한상숙기자] 3연패에 빠져있는 SK. 이만수 감독의 해법은 '놓아두기'다.

이 감독은 25일 문학 두산전이 우천취소되자 "쉬어가는 게 맞다"며 비를 반가워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3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SK로서는 흐름을 끊어갈 수 있는 우천취소가 고마울 지경이었다.

최근 3경기서 SK의 득점은 단 5점에 그쳤다. 18일 사직 롯데전서 8-2로 이긴 뒤 3-6, 1-4, 1-2로 패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4일 문학 두산전에서는 9이닝 동안 단 1안타(최정 솔로홈런)를 때렸을 정도로 방망이가 시들했다. 특히 박재상(2할5리), 박정권(1할8푼2리), 안치용(2할2푼) 등 중심 타자들의 성적이 저조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애써 웃으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의 타격감 동반 하락에 이 감독은 "아이들이 얼마나 친하면 타격감도 동시에 떨어진다"며 웃은 뒤 "회복될 때는 다 같이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염려했던 것보다는 잘 해주고 있다. 잠시 안 맞는 것뿐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를 떠올렸다. SK는 시범경기서 막판 6연승을 달리며 9승 4패로 1위를 차지했다. 팀 타율(2할9푼1리)과 평균자책점(2.41) 모두 1위였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이 감독은 대부분 경기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시작부터 치고나가 시즌 내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중이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1위 했던)그 선수가 지금의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에도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휴식'을 권했다. 이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타격폼을 수시로 보더라. 선수들에게 너무 많이 보지 말라고 했다. 생각이 많아진다. 지금은 생각을 비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기가 취소되자 이 감독은 "어서 집에 가라"며 선수들의 등을 떠밀었다. "집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다 보면 힘이 날 것이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부터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 감독은 25일 출근 전 아내와 집 근처 커피숍을 찾았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이만수 감독의 현재 심경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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