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귀화혼혈 선수들의 새둥지가 결정됐다.
창원 LG에서 뛰었던 문태영(34)은 울산 모비스로, 전주 KCC에서 활약한 전태풍(32)은 고양 오리온스로 소속팀이 바뀐다. 서울 삼성 소속이던 이승준(34)은 추첨을 통해 원주 동부 또는 서울 SK에서 뛰게 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일 오후 계약이 만료되는 귀화혼혈선수 3인에 대한 영입 의향서를 제출받았다. 그 결과 문태영은 모비스로, 전태풍은 오리온스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두 선수는 앞으로 3년간 연봉 4억5천만원, 인센티브 5천만원 등 총 5억원의 조건에 새로운 소속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승준의 거취는 오는 7일 오전 10시 KBL 사옥에서 열리는 동부와 SK의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동부와 SK는 나란히 이승준을 영입 1순위로 적어내 추첨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부와 SK가 이승준을 동시에 지명한 덕분에 모비스와 오리온스는 경쟁 없이 문태영과 전태풍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문태영의 영입으로 모비스는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뛰어올랐다. 기존의 양동근, 함지훈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에 1순위 지명 신인 김시래와 문태영까지 영입하며 전력을 극대화한 것. 변수인 외국인 선수 영입만 성공한다면 모비스가 우승후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전망이다.
오리온스 역시 전태풍의 영입으로 약점이던 포인트가드 부재를 해결했다. 오리온스는 진작부터 세 명의 귀화혼혈 선수 가운데 전태풍을 영입 1순위로 결정할 정도로 그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모비스, 오리온스와는 달리 동부와 SK는 피말리는 추첨을 기다리게 됐다. 동부는 김주성과 함께 골밑을 강화하기 위해, SK는 빠른 농구에 필요하 빅맨이라는 점에서 이승준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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