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나는 잘 모르겠는데 우리(넥센) 선수들이 LG랑 할 때는 눈빛이 달라진다네?"
김시진 감독은 넥센이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넥센 선수들은 LG를 만나면 120%의 힘을 발휘하며 승리를 가져가곤 한다.
넥센이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의 우위를 이어나갔다. 지난해부터 쌓아온 'LG 천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넥센은 LG와 만날 때마다 피튀기는 접전을 펼치면서도 상대전적에서는 12승 7패로 크게 앞섰다. 1점 차 승부 9번 가운데 6승을 따냈고, 5번의 연장전에는 4승을 챙겨갔다. 접전 속에서도 승자는 넥센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올 시즌 역시 넥센은 LG의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첫 맞대결부터 LG에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4월24일 잠실경기에서는 연장 12회 끝에 7-3으로 승리를 거둔 것. 이틀 뒤인 4월26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리즈의 연속 3볼넷에 힘입어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첫 경기였던 8일에는 2-8로 완패를 당한 넥센은 이후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LG를 연패로 몰아넣었다. 이날 역시 2-1 한 점 차의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기록한 김영민은 지난 2011년 6월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29일만의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넥센은 LG를 제물로 2연승을 달리며 12승 1무 12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2연패를 한 LG는 13승 12패가 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넥센은 이틀 연속 만원 관중 속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팬 서비스'의 효과도 챙겼다.
다음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2일 잠실에서 펼쳐진다. '엘넥라시코'라고 일컬어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넥센과 LG의 경기. 다음 번 대결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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