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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힘낸 KIA, 3연패 탈출, 삼성은 연승 마감


[석명기자] KIA가 고비고비를 잘 넘겨가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중간계투진이 힘을 발휘해준 것이 승리에 든든한 발판이 됐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과 라미레즈, 박지훈 등 위기 때 구원등판해 호투해준 불펜진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부터 빠져든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12승(2무14패)째.

삼성은 2연승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제동이 걸리면서 승률이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14승1무15패.

KIA가 1회초 2점, 2회초 1점을 내 3-0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의 반격도 초반부터 펼쳐졌다. 곧바로 2회말 2점을 따라붙었고, 3회말에는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도 재반격에 나서 5회초 안치홍이 우월 2루타로 동점을 이뤘고, 6회초에는 이준호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3점을 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이 7회말 한 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삼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이 KIA 불펜진. 선발 서재응이 2.1이닝 5안타 4볼넷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중간 투수들이 위기를 잘 넘겨줬다.

특히 3회말 3-4로 역전당한 가운데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서재응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라미레즈가 신명철(1루수 플라이) 김상수(유격수 땅볼)을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것이 재역전승의 밑거름이 됐다. 라미레즈는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의 기쁨까지 얻었다. 5일 넥센전서 첫 승을 올린 후 2승째.

또 한 명의 승리 주역은 5번째 투수 박지훈. 6회말 2사 1, 3루서 구원등판해 이승엽을 상대한 박지훈은 살떨리는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7-4 상황이어서 큰 것 한 방이면 동점도 될 수 있었는데 침착한 피칭이 돋보였다. 7회말 1실점하긴 했으나 경기 흐름상 후반 2.1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억제한 박지훈의 역할도 적지않았다.

삼성 선발 고든은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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