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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홈런 공방 끝 13-10 대역전극…한화전 7연승


[한상숙기자]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날 정도로 열전과 홈런 공방 속, 승자는 SK였다. SK가 한화전 7연승을 달리며 확실한 '천적' 이미지를 굳혔다.

SK는 20일 대전 한화전서 13-10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 통틀어 7개의 홈런이 나왔다. 한화가 3개를 터뜨렸고, 4개의 홈런은 SK 차지였다. 승리도 SK 몫이었다.

SK는 3-8로 뒤진 6회부터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13-10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전 한화전서 3연승을 거둔 SK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특히 지난해 9월 18일부터 한화전 7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확실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시작은 SK가 좋았다. SK는 1회 최정의 솔로포와 2회 박정권의 희생플라이,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선발 마리오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 2사 후에만 무려 8실점하면서 위기를 불렀다. 2사 후 양성우와 장성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를 채웠고 김태균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 단번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마리오는 최진행과 한상훈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또다시 2사 1, 2루가 됐고 오선진에게 두 번째 3점 홈런을 허용해 3-6으로 뒤졌다.

마리오는 4회말에도 첫 타자 강동우에 볼넷, 양성우에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무사 1, 3루를 만들고 임경완으로 교체됐다. 임경완이 김태균에게 땅볼, 최진행에게 적시타를 허용,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마리오의 실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3-8로 뒤진 6회초.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흔들릴 만도 했지만 SK 타선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SK는 무사 1, 3루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박재상의 3점 홈런이 터져 7-8까지 따라붙었다.

SK는 7회초에도 6점이나 뽑아내면서 사실상 역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치용(투런), 정근우(스리런)의 홈런 두 방은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경기가 뒤집힌 다음 한화 구원투수 송신영이 최정의 왼쪽 다리를 맞히는 바람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송신영은 빈볼성 투구로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SK는 마운드를 이어받은 안승민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추가점까지 더해 13-8로 달아났다.

한화의 재역전은 없었다. SK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결국 13-10 승리를 거뒀다. 3-8로 뒤진 5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종훈이 타석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한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진이 1.1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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