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볼턴 원더러스가 '블루 드래곤' 이청용(24)의 팀 잔류를 시사했다.
볼턴 오언 코일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지역지 볼턴뉴스와 인터뷰에서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 타이론 미어스가 돌아올 것이다"라며 "리오-코커가 유일하게 팀을 떠날 선수"라고 밝혔다.
또, "1~2명 정도의 새 선수를 더 영입할 것이다"라며 기존의 주전급 자원들이 팀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볼턴의 상황은 고연봉의 주전급 선수를 이적 시장에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떨어져나가면서 TV중계권과 스폰서십 등의 손실이 최소 3천만 파운드(한화 약 558억원)에 달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청용도 그 대상 중 하나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프리시즌 경기서 오른쪽 정강이 복합 골절 부상으로 10개월 가량 공백을 가진 뒤 시즌 막판 복귀해 두 경기만 뛰었다.
지난 2009년 8월 볼턴에 입단한 이청용은 내년 5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계약서에는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이 없어 볼턴이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2부리그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청용은 팀 내 최고 수준인 3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시즌 중 코일 감독은 이청용에 대해 "1천만 파운드(186억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며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만약, 다른 팀에서 이청용 이적 제의가 온다면 고액의 이적료로 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이 다음 시즌 1부리그 승격에 실패할 경우 이적료 없이 이청용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 이청용의 향후 거취를 둘러싼 구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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