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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LG, "우리 팀이 달라졌어요"


[한상숙기자] 긍정적인 분위기. 최근 상승세를 탄 KIA와 LG의 변화다.

순위는 중하위권이지만 KIA(7위), LG(5위)의 팀 분위기는 밝다. 선수들 사이에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KIA는 최근 시즌 첫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여세를 몰아 상위권 진입도 노리고 있다. LG는 지난주 4연승을 거뒀다. 이번주 들어 4경기서 1승 3패로 주춤거렸지만 선수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내일 이기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자신감이다.

두 팀 선수들의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은 감독의 배려에서 비롯됐다. 25일 광주 LG전서 쐐기 솔로포를 날려 이틀 연속 홈런을 때린 KIA 최희섭은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의 영향이 매우 크다"고 했다. 그는 "선동열 감독님께서 경기 승패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선수들이 성적에 부담을 갖고 자기 플레이를 못할까 봐 하신 말씀 같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지고 있어도 우리가 점수 내면 된다"며 "투수는 타자를 믿고, 타자는 투수를 믿는다. 선수들 사이에 그런 믿음이 보인다. 당연히 분위기도 좋아졌다. 이순철 코치님이 '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LG 덕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이진영의 반응도 비슷하다. "작년까지는 '내일 또 지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했는데, 올해는 '내일 잘해서 이기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진영은 "감독님께서 '경기 승패는 내가 책임질 테니 선수들은 자기 플레이만 해라'고 말씀하셨다. 감독님 말씀에서 시작된 긍정적인 변화가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매우 중요한 차이점이다"고 돌아봤다.

김기태 LG 감독은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도 지적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이진영 역시 "실책하면 오히려 감독님이 웃는다. 그 웃음의 의미를 선수들도 잘 안다. '괜찮다'고 해석하는 선수는 없다. 다음에는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뛴다"고 말했다.

감독의 배려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얻는다. 심리적인 안정감은 경기력으로 직결된다. 최희섭은 "야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감독님의 한 마디에 선수단 분위기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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