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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대세' 입증한 생애 첫 단독콘서트 성황 '역시 아이유'


[이미영기자] '국민여동생' 아이유가 삼촌팬들에 '좋은 날'을 선사했다.

달달한 목소리와 귀엽고 사랑스러운 감성, 그리고 현란하면서도 귀여웠던(?) 댄스 도전까지, '소녀디바' 아이유의 매력에 삼촌팬들의 우렁찬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유는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첫 단독 투어 '리얼 판타지 2012'의 서막을 올렸다.

데뷔 후 4년 만에 처음 여는 단독콘서트. '대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8000석 규모의 좌석이 전석 매진됐다. 그간 여성 관객들이 주류를 이뤘던 공연장에 10~40대 남자팬들이 대다수를 이루면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들은 공연 내내 굵직한 목소리로 아이유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게스트였던 리쌍과 2AM 등이 "이렇게 남자밖에 없는 공연은 처음" "여자 관객이 귀하다" "노래를 부르면서 무서웠다" 등의 발언으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아이유'라는 믿음이었다. 아이유는 대세임을 입증했으며,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첫 단독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20여곡에 가까운 곡을 완벽한 라이브로 소화했고, 세 시간 내내 관객과 소통하며 능숙한 진행을 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잔혹동화'로 공연의 포문을 연 아이유는 '너랑 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록버전으로 편곡된 '미아' '그간 방송에서 한 번도 공개하지 않고 아껴뒀다는 '하루 끝' '좋은 날' '라스트 판타지' 등으로 이어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타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이루어진 무대 위에서 아이유는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울림 있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다재다능한 아이유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헨델과 그레텔'에 등장하는 과자집을 옮겨놓은 듯한 '과자달' 세트를 타고 무대에 등장한 아이유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아빠를 위해 준비했다는 '낭만에 대하여'나 부모님의 사진 영상으로 꾸며진 '황혼의 문턱',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하얀민들레' 등은 중장년층 관객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방송에서 한 번도 헤드셋을 착용한 적 없다는 아이유는 '마쉬멜로우'와 '하루 끝'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손에서 놓고 양손 안무로 깜찍발랄한 매력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유의 댄스 퍼레이드. 블랙아이드피스 '붐붐파우', 비 '레이니즘', 마이클잭슨의 문워크로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짧은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재등장한 아이유는 현아와 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에서 섹시 웨이브까지 도전, 노력하는(?) 섹시미로 삼촌팬들을 설레게 했다.

소수의 여성팬들을 위해 초대됐다는 막강 게스트들의 지원사격도 아이유 공연을 빛냈다. 리쌍과 이적 2AM 이승기 허경환 라디 등이 무대에 올라 아이유의 첫 단독 공연을 축하해줬다. 지난 3일 공연에는 축구선수 박지성이 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돼 관객들을 술렁이게 했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이끈 아이유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이어질 공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아이유는 울산 전주 수원 부산 대구를 돌며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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