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넥센이 기분좋은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공동2위로 올라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9회말 1사 2루서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6-5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KIA를 울리며 28승(1무24패)째를 올린 넥센은 LG와 함께 공동2위로 올라섰다.
KIA는 결정력과 뒷심에서 넥센에 뒤지며 3연패에 빠졌다. 27패(2무22승)를 당했고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5로 맞선 가운데 맞은 9회말 넥센의 마지막 공격. 1사 후 이택근이 KIA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박지훈으로부터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기회를 엮어냈다. 다음 타자는 4번 박병호. 박병호는 박지훈의 2구째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3루 베이스를 타고흐르며 좌익선상으로 빠르게 굴러갔다. KIA 야수들은 공을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했고, 넥센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몰려나와 끝내기타를 친 박병호를 마구 축하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KIA와 넥센의 쫓고 쫓기는 접전은 중반까지 이어갔다. KIA는 1회초 만루 찬스를 잡은 다음 안치홍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2점을 벌어들였다. 이후 넥센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이택근의 적시타, 2회말 오재일의 솔로홈런, 3회말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씩 뽑아내 3-2로 역전했다.
KIA가 4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송산과 김선빈(2타점)의 득점타로 3점을 몰아내 재역전을 하자, 넥센도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서건창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은 모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일찍 물러났다. KIA 서재응은 3회까지 매 이닝 1실점씩 한 뒤 4회말에도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린 뒤 강판됐다. 5-3으로 팀이 리드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구원 나온 진해수가 남겨둔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켜 서재응의 최종 성적은 3이닝 8안타(1홈런) 5실점.
넥센 김영민도 1회부터 실책이 동반된 가운데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4회초에도 추가 3실점한 후 5회 1사 2, 3루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등판한 한현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해 실점이 불어나지는 않았으나 4.1이닝 6안타 6볼넷 5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이었다. 서재응이나 김영민은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이후 양 팀은 정예 불펜을 가동해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KIA는 서재응에 이어 진해수 유동훈 박지훈을 계투시켰고, 넥센은 김영민이 물러난 다음 한현희 오재영 이정훈 손승락을 줄줄이 투입했다. 끝내기타를 맞은 박지훈이 패전투수, 9회초 2사 2루에서 구원등판해 실점 위기를 넘긴 손승락이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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