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용찬(두산)이 또 한 번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면서 다승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용찬은 2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두산이 3-0으로 승리하면서 이용찬은 시즌 7승째(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용찬은 팀동료 니퍼트와 주키치(LG, 이상 8승)의 뒤를 바짝 쫓으며 다승왕 레이스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6월 들어 등판한 3경기 가운데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한 이용찬은 이날도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공 99개로 효과적인 피칭을 펼치며 탈삼진 3개와 볼넷 3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용찬은 8회초 2사 뒤 대타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셋업맨 홍상삼과 교체됐다.
경기 내내 이용찬의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를 3자범퇴로 막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정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힘을 얻었다.
3회에는 2사 뒤 지석훈을 몸맞는 공, 장기영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으나 2사 1,2루에서 정수성을 삼진처리하고 수비를 마쳤다. 위기는 0-0 상황이 이어지던 5회에 찾아왔다. 선두 서건창에 중전안타, 1사 뒤 허도환에 우전안타를 맞고 몰린 1사 1,3루.
그러나 이용찬은 지석훈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큰 불을 끈 뒤 장기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5회말 귀중한 선취점으로 이용찬을 지원했다. 2사 뒤 허경민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에 이은 고영민의 좌측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두산은 8회말에는 무사 2루에서 고영민의 희생번트를 넥센 선발 나이트가 1루로 던진 게 빠진 사이 2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았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상대 2번째 투수 박종윤의 폭투로 점수를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이번 넥센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어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7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시즌 2번째 패배(6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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