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첫 선발승' 삼성, KIA에 위닝시리즈

[한상숙기자] 삼성이 KIA를 꺾고 2위와 승차 없는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대구 KIA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홈 경기 5연승(이상 1무 포함) 행진이다. 특히 이번 주중 3연전서 2승 1무를 기록, KIA전 7승 3패 1무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 확실히 우위에 섰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7이닝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2승(4패)을 달성했다. 선발승은 시즌 처음이다. KIA 김진우는 6.1이닝 동안 11피안타 3볼넷 9탈삼진 6실점하면서 4패(3승)를 당했다.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을 올린 반면 최다 자책점도 기록했다.

연장 12회까지 벌이고도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은 중반까지 득점 공방을 벌였다.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으나 KIA가 뒤집었고, 삼성이 다시 재역전했다.

삼성은 1회초 박한이의 중전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KIA가 2회초 2득점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회초 차우찬을 공략해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베이스를 가득 채워 1사 만루가 됐고, 이준호의 2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일궈냈다.

삼성은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말 2사 1, 2루서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2사 1, 3루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KIA로선 이범호가 6회초 2사 후 우측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으나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동점을 이룰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7회말 삼성 공격에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진우를 상대로 박한이와 최형우가 안타를 뽑아내 1사 1, 3루를 만들었고 박석민의 적시타를 앞세워 4-2로 달아났다. 이후 마운드는 홍성민으로 교체됐고, 강봉규가 볼넷을 얻어 계속된 만루 찬스서 이지영, 조동찬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7-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초반 2안타로 2득점을 올린 뒤 힘을 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반면 삼성은 13안타로 7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