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배구, 미국에 패했지만 월드리그 잔류 가능성 높아져

[최용재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12 월드리그 미국전 4전 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C조 조별리그 4주차 미국과의 경기에서 전광인(14득점), 김정환(13득점), 송명근(11득점) 등 '젊은 피'가 분전했으나 0-3(30-32 24-26 22-25)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리그 1승9패에 머물며 승점은 그대로 6점을 유지했다.

1세트가 많이 아쉬웠다. 한국은 미국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에도 송명근, 전광인이 펄펄 날면서 22-16까지 앞서 나갔다. 상대에 비해 낮은 높이였지만 블로킹으로 3득점이나 따냈다.

하지만 앤더슨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면서 내리 5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까지 가게 됐다. 그리고 30-31 상황에서 스탠리의 서브를 받지 못하며 30-32로 분패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선전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21-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다시 경기는 듀스로 넘어갔고 스탠리의 서브에이스로 미국이 26-24로 승리했다.

흐름은 이미 미국으로 넘어갔고 한국은 3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 내내 미국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22-24에서 이선규의 서브 범실로 22-25로 3세트를 빼앗기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비록 미국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으나 한국의 월드리그 잔류 전망은 밝다. 세르비아 노비사드에서 진행 중인 A조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러시아에 2-3(승점 1점), 세르비아에 0-3(승점 0점)으로 패해 승점을 1점밖에 추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승점 4점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