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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활약에 담담한 안익수, '더 높은 곳을 봐라'


[최용재기자] 2012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뉴질랜드 2-1 승, 세네갈 3-0 승)하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 등 유럽파들의 활약도 눈이 부시지만 와일드카드로 깜짝 발탁된 김창수(27, 부산)의 활약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오른쪽 풀백 김창수는 수비의 리더답게 안정적으로 올림픽팀의 수비를 이끌고 있다. 또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창수의 합류로 한국의 수비진은 단단해졌고 공격도 더욱 매서워졌다. 평가전 2경기를 통해 김창수는 홍명보호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왜 홍명보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김창수 카드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창수의 빼어난 활약에 모두들 찬사를 보내는 와중에 소속팀 감독인 안익수 부산 감독은 오히려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K리그 22라운드를 치르기 전 만난 안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창수이기에 그만한 활약은 당연한 것이라며 김창수의 올림픽대표팀 내 영향력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안 감독은 "김창수는 당연히 그만한 활약을 해야 한다. 김창수는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선수다. 다른 선수들은 김창수보다 5살이나 어리다. 김창수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며 김창수의 활약에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안 감독은 김창수에게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라고 조언했다. 지금 올림픽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더 큰 무대를 위해 런던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김)창수보고 올림픽에 가면 스카우트들이 많으니 좋은 모습을 보여 유럽으로 진출하라고 했다. 국내를 떠나 더 좋은 팀으로 가라고 했다. 나는 언제든지 좋은 클럽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보내줄 것이라 했다. 창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다.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김창수가 더 높은 무대로 진출하기를 바랐다.

이어 안 감독은 "나는 감독이기 전에 (김)창수의 축구 선배다. 후배가 좋은 환경과 문화에서 축구를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러브콜이 오면 놓아줄 것이다. 선배로서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 창수는 한국 축구를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리고 나중에 부산으로 복귀한다면 그 영향이 부산에도 미칠 것이다. 부산도 발전할 수밖에 없다"며 김창수의 유럽무대 진출을 성원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창수가 올림픽을 통해 얻어야 할 것은 대표팀 내에서 중심 역할을 해내는 것만이 아니다. 그건 와일드카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김창수는 올림픽을 통해 더 큰 무대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 축구 전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이것이 스승 안 감독이 김창수에게 해주려는 말이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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