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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운명의 한일전 '깜짝스타' 누가 될까


[이성필기자] 숙명의 한일전이다. 메이저대회 4강에서 만나는 벼랑 끝 승부다. 한국은 올림픽 첫 메달의 숙원을 이뤄야 하고, 선수들은 그에 따른 병역 혜택에 목숨을 걸었다. 일본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동메달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체력이 바닥을 쳤다. 늘 그렇듯 한일전은 실력 이상의 무엇이 승부를 가른다. 정신력 싸움에서 희비가 갈린다. 자존심 싸움에서 밀리면 끝이다.

당연히 한국대표팀은 스타 탄생을 기다린다. 역사적으로 한일전에서는 늘 깜짝 스타가 나왔다. 공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골을 넣는 이들도 나오고는 한다. 19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일본전에서 이민성(용인시청 코치)이 그랬고 2010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의 출정식이었던 한일전에서는 박지성(퀀즈 파크 레인저스)이 일본을 초상집으로 만드는 골을 넣었다.

우선적으로 한국 축구팬들의 시선은 1골에 머무르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에게 쏠려 있다.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그는 브라질과 4강전에서는 후반 25분 교체로 나서며 체력을 아낀 상황이다.

박주영은 마지막 경기, 그것도 가장 중요한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소속팀에서의 미진한 활약까지 고려하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침체한 경기력은 그에게 독이다. 홍명보호를 이끄는 형님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확실한 공격 리더가 돼줘야 한다.

올림픽이 끝나기 전 꼭 골을 넣겠다는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도 스타가 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라질전에서는 후반 13분 교체 아웃되며 일찌감치 한일전 준비에 돌입했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만큼 기회만 오면 골을 넣겠다는 의욕으로 불타있다. 특히 지난해 1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픔을 지우는데 앞장서야 한다. 아시안컵 득점왕(5골)이었지만 일본전에서는 침묵해 한국의 결승행을 이끌지 못했다.

일본 J리그를 경험한 이들도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오미야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은 세트피스에서 공중볼 장악으로 골을 노린다. 지난 5경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일본전에 반드시 나서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측면에서 일본 수비를 흔든다. 일본은 5경기에서 3실점으로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그러나 김보경의 공간 침투가 좋아 피지컬에서 열세인 일본 수비진이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브라질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도 예리한 킥으로 한 방을 노린다.

누가 깜짝 스타가 되든 홍명보호는 오직 승리만을 목표로 일본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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