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 "감독이 잘못해서 졌다"

[최용재기자] 김형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전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 탓으로 돌렸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동메달 획득을 노렸던 한국이지만 일본에 가로막혀 아쉽게도 꿈이 무산됐다.

경기 후 만난 김형실 감독은 "일본전 대비를 많이 했는데 1세트부터 흔들렸다. 서브 리시브가 좋지 못했다. 분위기에서도 밀렸다. (김)연경이가 아닌 다른 루트를 찾으려 해도 리시브가 좋지 못해 세터로 연결되지 못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며 패배의 쓰라림을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다 지나고 나서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감독이 잘못해서 진 것"이라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이 모두 짊어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