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의 방망이가 하루씩 걸러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전날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가 다시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대호는 3일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이대호의 타격감은 기복이 심하다. 안타를 때린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달 30일 2안타를 때린 뒤 31일 무안타, 1일은 1안타, 전날인 2일에는 또다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이대호의 타율은 2할8푼8리(종전 2할8푼6리)가 됐다.
1회초 고토의 희생플라이로 팀이 선취 득점에 성공한 뒤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나가이 사토시의 초구 바깥쪽 변화구를 건드려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이 때 2루로 뛰던 선행주자 고지마가 아웃됐다. 오카다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가 됐으나 발디리스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치는 바람에 오릭스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0으로 앞선 3회초 첫 타자 고토의 중전안타에 이어 이대호도 우전안타로 출루해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투수는 가타야마 히로시로 교체됐고, 오카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그사이 이대호는 2루로 뛰었다. 1사 후 스케일스의 중전안타가 나와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돌아섰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이던 4회초 2사 2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오카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득점 연결은 없었다.
5회 2실점해 2-3으로 쫓긴 6회초, 상대의 연이은 악송구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고지마의 우전 적시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가토 다이스케의 3구째 143㎞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의 안타로 만루가 됐으나 오카다가 헛스윙 삼진, 발디리스가 땅볼로 물러나 또 기회를 날렸다.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이던 8회 초에는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2구 만에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후 이대호는 8회말 수비 때 노나카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이날 4-3으로 승리, 2연승(1무 포함)을 달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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