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전날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 다시 침묵했다.
이대호는 4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8리에서 2할8푼6리까지 떨어졌다.
볼넷을 하나 골라냈을 뿐 매 타석 주자 있는 상황에서 등장해 안타를 쳐내지 못하며 4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전날 오랜만에 2개의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되찾는가 싶었지만 하루만에 다시 침묵을 지켰다는 점이 더욱 아쉬웠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1사 1,2루의 찬스가 이대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지바 롯데 선발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오릭스도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번에도 오릭스는 다음 타자 T-오카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선취점을 따내지 못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에게 무사 1,3루의 찬스가 주어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번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그레이싱어의 3구째 바깥쪽 커브르 밀어쳤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다만 다소 깊숙한 플라이에도 3루주자가 스타트를 끊지 않아 이대호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릴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쉬웠다. 다행히 오릭스는 이후 후속타가 터지며 3점을 뽑아냈다.
3-1로 앞서던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바뀐 투수 나카고 다이키의 커브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이대호에게는 더 이상의 타격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한편 오릭스는 지바 롯데를 3-1로 꺾고 오랜만에 3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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