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유를 떠날 시기라고 생각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해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31)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떠날 당시의 심경을 숨김없이 표현했다.
박지성은 7일(한국시간) 아시아지역 스포츠 사이트인 ESP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를 떠나는 것은 너무나 어려웠다. 훌륭한 클럽에서 좋은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고 이적 당시를 돌아봤다.
맨유에서 7시즌을 소화하며 205경기에 출전, 27골을 넣은 박지성은 정규리그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정상의 시간을 함께했다.
그러나 2011~2012시즌 잦은 결장 등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박지성의 팀내 입지는 흔들렸다. A대표팀 은퇴라는 강수까지 뒀기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만했다.
결국,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 런던을 연고로 하는 QPR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팀을 떠나기 저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QPR에서 제안이 오면서 흥미를 느꼈다"라고 말했다.
강등권을 오르내리는 QPR은 도전의 아이콘 박지성을 유혹했다. 에어 아시아 회장인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대대적인 투자로 구단의 장기적 발전 계획도 있었다. 박지성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며 "QPR은 강등권 탈출보다 더 큰 목표가 있다. 팀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QPR은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2패(승점 1점)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밀려 있다. 그래도 박지성은 여유로웠고 "내가 일본 J리그에서 뛸 때도 팬들은 (교토 상가가) 1부 리그에 잔류하길 바랐다. 지금 QPR도 비슷한 상황이다"라며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QPR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시즌 아스널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여름 이적 시장 맨유로 이적한 로빈 판 페르시의 활약을 칭찬하며 "맨유에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뛰어난 동료 선수들이 판 페르시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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