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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어지는 4강?…'추격자' KIA-넥센 동반 2연패


[정명의기자] 4강이 굳어지고 있다. 4위 자리를 노리고 추격전을 벌이던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동반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9일 현재 4위 두산 베어스는 5위 KIA에 4경기 차 앞서 있다. 6위 넥센과는 5.5경기 차. 사실상 두산은 4위 자리에 큰 위협을 느끼지 못한 채 2위 자리 탈환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두산은 2승2패로 반타작 승률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5위 KIA가 2승4패, 6위 넥센이 1승3패로 부진해 앉아서 추격을 따돌렸다. 팀별로 20경기 남짓 잔여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두산이 4강 안정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3경기를 치른 두산이 남은 20경기에서 5할 승률을 거둔다는 가정 아래 KIA는 남은 22경기에서 15승7패, 6할8푼2리의 높은 승률을 올려야 두산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넥센은 남은 21경기에서 16승5패, 무려 7할6푼1리의 승률을 거둬야 한다.

사실상 두산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지지 않는 이상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물론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를 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수밖에 없다.

KIA는 올 시즌 천적으로 군림했던 LG에게 지난 주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그것도 수비 불안에 의해 앞서고 있던 경기서 내리 역전패했다. 8일에는 4-0, 9일에는 3-0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했다.

사실 KIA는 내심 이번 LG를 상대로 4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2연승을 달리는 중이었고, 올 시즌 LG에 절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2연패를 당하기 전까지만해도 KIA는 LG에 11승1무4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거꾸로 연패에 빠지며 4강 싸움의 힘든 고비를 맞게 됐다.

넥센 역시 지난 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희망을 살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8일 SK전에서 6-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11로 역전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9일 경기에서도 넥센은 먼저 한 점을 뽑았지만 1-4로 허무하게 역전패, 2연패를 기록했다.

희망은 단숨에 1경기의 승차를 좁힐 수 있는 4위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KIA는 두산과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넥센은 5경기나 두산을 상대할 기회(?)가 남아 있다.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기적적인 역전극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4강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KIA와 넥센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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