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저 오늘 출전하나요?"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이틀 만에 다시 선발 2루수 겸 2번타자로 나왔다. 그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1회초 우전안타를 쳐 출루한 뒤 3루 도루를 하며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두산 3루수 이원석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혔다.
서건창은 이후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했다. 8일 문학 SK 와이번스와 경기에는 출전했지만 이후 9일 SK전과 10일 대구 삼성전에는 연속 결장했다.
다행히 서건창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보호 차원에서 서건창의 선발 기용 여부를 놓고 넥센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고민했다.
김 감독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앞서 서건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박흥식 타격코치와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의 의견을 종합해 그를 기용하기로 했다.
서건창도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두 팀의 오더가 발표될 때까지 자신의 출전 여부에 대해 신경을 썼다. 그는 "오전에는 조금 어지러웠는데 지금은 괜찮다"며 "오후 연습을 하고 난 뒤 몸 상태를 체크했다. 컨디션도 괜찮고 해서 경기에 꼭 나가고 싶다. 뛰는 데 지장은 없다"고 얘기했다.
서건창은 11일 현재 365타수 101안타 37타점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아직 신고하지 못했으나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으로 올 시즌 신인왕 일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팀 승리가 우선이지만 솔직히 기록적인 부문에서 신경이 조금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치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타율을 좀 더 끌어올리고 30도루를 넘어서고 싶다는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서건창은 팀에서 가장 많은 28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30도루까지는 두 개 남겨두고 있다.
서건창은 "안타든 볼넷이든 출루를 자주 한다면 30도루는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인왕은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 시즌이 끝난 것도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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