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9회 대역전극을 펼치며 KIA를 4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롯데는 12일 광주 KIA전에서 8회까지 0-1로 끌려가다 9회초 4안타를 집중시키며 3점을 몰아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두산전 영패(0-4)의 충격을 털어내고 시즌 62승(5무49패)을 올려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IA는 선발 서재응의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잡은 리드를 9회 마무리 등판한 최향남이 날려버림으로써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앞선 LG전 3연패의 악몽을 털어내지 못하고 4연패에 빠져 4강권 추격이 가물가물해졌다.
롯데는 타선이 결정력 부족에 빠져 8회까지 도무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경우도 잦았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9회초 1사 후 강민호가 우전안타를 쳐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박종윤의 삼진으로 투아웃이 된 후 조성환이 이날 자신의 3번째 안타가 된 우전안타를 날려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최향남으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이후 황재균의 도루로 2, 3루가 된 다음 황성용이 낙담해 있던 최향남을 다시 우중간 2타점 안타로 두들겨 3-1로 단번에 역전을 시켰다.
역전 리드를 잡자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사율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3안타를 맞으면서도 병살 유도 등으로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마무리한 김사율은 시즌 33세이브를 올려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서재응의 역투는 너무나 아쉽게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서재응은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워나가 7회까지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1-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8승을 눈앞에 뒀으나 최향남의 구원 실패로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KIA는 4회 김선빈이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2루 도루와 보내기 번트로 3루까지 갔고, 나지완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으나 결승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4.1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음에도 0-1로 뒤진 5회말 1사 후부터 정예 필승 불펜을 가동하며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정대현 강영식 최대성 등 계투진이 추가실점 없이 잘 막아낸 것이 결국 9회 역전극의 발판이 됐다. 8회말 1이닝을 막아낸 최대성이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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