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김혁민(25)은 최근 팀 내 다승 1위에서 밀려났다. 5승에 그치고 있던 '에이스' 류현진이 최근 3경기에서 22이닝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이며 3연승, 8승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혁민은 13일 현재 7승9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중이다. 14일 목동 넥센전은 8승에 도전하는 경기다. 8승에 성공하면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만약 이날 8승에 성공한다면 궁극적으로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할 가능성도 생긴다. 더불어 자신의 시즌 최다승(2009년 8승) 기록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혁민에게는 작지 않은 동기부여다.
올 시즌 김혁민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자책점에서 잘 나타난다. 2009년 7.87, 2010년 6.92, 지난해 4.97이었던 평균자책점이 올 시즌에는 3점대로 유지되고 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은 김혁민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로 만들어줬다. 여기에 제구력이 좋아지고 경험까지 쌓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혁민에게는 앞으로 3~4번의 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승 달성을 위해서는 이날 넥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추가해 8승을 기록해야 한다.
최근 한화의 팀 분위기가 좋다는 것은 김혁민의 승수 추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롯데전 3연패 뒤 곧바로 선두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용덕 감독대행 취임 이후 7승4패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김혁민은 현재 한화 마운드에서 류현진, 바티스타와 함께 가장 믿을 만한 선발 투수다. 한화도 김혁민을 앞세워 내심 3연승을 노리고 있다. 넥센은 올 시즌 한화가 유일하게 상대전적(7승6패)에서 앞서 있는 팀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혁민 개인적으로는 넥센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약할 당시 2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1승을 챙겼지만 선발로 등판했던 지난달 11일 경기에서는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혁민은 한대화 전 감독으로부터 '보문산 전투기'라는 별명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생애 첫 10승을 노리는 '보문산 전투기'가 하늘 높이 날아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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