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주키치(30)가 50일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주키치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주키치는 시즌 11승(7패)을 기록하며 지난해 자신의 승수(10승)를 뛰어넘었다. 올 시즌 두산전 3승 무패의 좋은 기록도 이어나갔다.
경기 후 주키치는 "내가 잘했다기보다 야수들이 점수를 내줬고 이길 기회를 마련해줬다"며 "포수 윤요섭의 리드도 좋았고 구원 투수들도 잘 막아줘 이길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오랜만에 승리를 맛본 데 대해서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팀도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도움이 못돼 자책감도 들었다"며 미안함을 표시한 뒤"오늘은 그동안 준비한 것만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논란의 중심에 선 LG에게는 꼭 필요한 승리였다. LG는 지난 12일 SK전에서 김기태 감독이 '투수 대타' 논란을 일으키며 갖은 비난을 받고 있었다. 김 감독이 "1패보다 앞으로 2승, 3승을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선수단을 독려한 상황이어서 이날의 승리는 더욱 값졌다.
이날 승리로 LG는 51승4무62패를 기록, 6위 넥센과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되살아난 에이스의 호투가 LG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겼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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