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막역한 선배인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에게 내리사랑을 실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오는 22일 K리그 32라운드에서 서울과 포항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3연승의 서울과 5연승의 포항이 정면 충돌한다. 상위 그룹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두 팀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20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황 감독을 향해 애정어린, 또 농담이 섞인 부탁을 던졌다. 내리사랑을 실천해 달라는 것은 서울이 승리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황선홍 감독님은 나만큼 지기 싫어하시는 분이다. 욕심도 나보다 많으시다. 우리는 갈 길이 바쁘고 포항도 그렇다. 황 감독님이 내리사랑을 좀 실천해 주셨으면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 최 감독은 "포항은 조직력이 좋고 기술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경계해야할 팀이다. 황 감독님의 컬러가 잘 녹아들고 있다. 자신감도 넘친다. 포항은 지금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우리 서울이 포항의 연승을 꺾어줘야 할 시기다"라며 포항의 연승을 저지하겠다고 자신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서울이 우세를 점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황진성 등 포항의 미드필더 라인은 경험이 있고 창의적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서울의 하대성, 고명진, 한태유 등도 그들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서울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웃고 누가 울지 상당히 기대된다"며 서울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구리=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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