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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2안타 완봉승 '아깝다 노히트노런'…KIA 3-0 삼성


조영훈 홈런 두 방으로 윤석민 지원사격, 배영수는 완투패

[석명기자] KIA 윤석민이 모처럼 에이스다운 눈부신 피칭을 했다. 8회까지 노히트노런을 펼쳐 대기록이 기대됐으나 아쉽게 9회 2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완봉승으로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윤석민과 조영훈의 '투맨쇼'로 3-0 완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삼성 타선을 2안타 4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고 시즌 9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 조영훈은 이날 KIA가 뽑아낸 3점을 모두 책임졌는데 솔로, 투런 등 홈런을 두 방(시즌 5, 6호)이나 날리며 뽑아낸 점수였다.

윤석민의 이날 완봉승으로 KIA는 3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완투하며 완봉승 2번과 완투승 1번을 일궈내는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지난 23일 서재응이 넥센전에서 완봉승(7-0)을, 25일 삼성전에서는 김진우가 완투승(5-1)을 거둔 데 이어 이날은 윤석민이 또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당연히 KIA는 3연승을 달렸고 이날 SK에 패한 넥센을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양 팀 선발 윤석민(KIA)과 배영수(삼성)의 토종 에이스간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을 불러왔다.

윤석민은 완급을 조절하는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워나갔다. 8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볼넷 3개와 사구 1개만 내주며 노히트노런 피칭을 이어갔다. 코너코너에 걸치는 절묘한 제구, 빠른공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구위 앞에 삼성 방망이는 침묵이 계속됐다.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박석민에 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두 개 포함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엔 2사 후 정형식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이후 박한이를 볼넷 출루시켰으나 이승엽을 2루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역시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엔 완벽한 피칭. 5회를 3연속 삼진으로 간단히 끝내는 등 8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는 동안 KIA 타선에서는 조영훈이 홀로 지원사격을 했다. 4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 다시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3-0의 리드를 안겼다.

한결 여유로워진 윤석민은 대망의 노히트노런을 노리며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맞고 대기록의 꿈을 접어야 했다. 안타를 맞고 잠시 흔들린 윤석민은 1사 후 박석민에게도 안타를 내줘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최형우와 배영섭을 연속 범타 처리하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총 투구수 133개.

배영수도 나름 역투를 했다. 과감한 몸쪽 공략과 낙차 큰 변화구로 KIA 타선을 압도했다. 마치 윤석민과 자존심 대결을 벌이듯 그 역시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지켰으나 조영훈 한 명을 막지 못한 것이 완투패를 부르고 말았다. 조영훈에게 홈런 두 방을 맞고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배영수의 기록은 140구 투구에 5안타(2홈런) 2볼넷 6탈삼진.

삼성은 KIA에 이틀 연속 패하면서 단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도 계속 '5'에서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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