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팀 최초 4연속 완투승에 도전한다.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선발진의 호투로 위안 삼을 수 있을까.
KIA는 28일 광주 SK전에서도 완투승을 거둔다면 팀 최초 4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KIA는 현재 3경기 연속 완투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목동 넥센전에서 서재응이 완봉승, 25일과 2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김진우가 완투승, 윤석민이 완봉승을 잇따라 거뒀다. 지난 1990년 이후 22년 만에, 팀 6번째 3경기 연속 완투승 기록이다.
구단 3경기 연속 완투승은 있었지만 4연속은 없었다.
외국인 투수 소사가 대기록 달성의 중책을 맡았다. 28일 SK전 선발이 바로 소사다. 올 시즌 소사는 21경기에서 7승 8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7월까지 6승을 올리다 8월 이후 1승 4패에 그쳤다. 특히 9월 치른 4경기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3.33이다. 4경기서 가장 많이 소화한 이닝은 9일 잠실 LG전의 6.1이닝이다. 완투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팀 투수들의 분발로 상승세를 탄 분위기여서 혼자 경기를 책임지지 못하란 법도 없다.
소사 개인적으로는 SK전의 아쉬움도 남아있다. 소사는 지난 6월 1일 문학 SK전에서 완투패를 당했다. 8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0-1 영봉패를 당했다. 올 시즌 SK전 성적은 4차례 선발 등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58. 소사가 완투패의 기억을 되살려 호투한다면 KIA는 팀 최초 4연속 완투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시즌 막판 KIA 선발진들이 부쩍 힘을 내고 있다. 4강 경쟁에서 탈락한 뒤 선발진의 맹활약으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더구나 서재응과 김진우, 윤석민 등 토종 선발이 줄줄이 괴력을 입증했다. 타선도 신바람을 내면서 3경기서 15점을 뽑았다. 선발이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니 불펜 소모도 전혀 없었다. KIA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불펜진을 앞세워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할 여력이 생겼다.
4강 진출의 꿈이 물 건너간 뒤 뒤늦게 분발하는 선발진과 화력이 다소 아쉽지만, 팀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KIA에는 큰 소득이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개편을 예고한 선동열 감독이 적어도 선발진 고민은 한 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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