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떠난 월화극, '울랄라부부'VS '마의' 성적은?

[이미영기자] '골든타임'이 떠난 월화 안방극장의 새 주인은 신현준-김정은 주연의 KBS2 '울랄라 부부'였다.

'울랄라 부부'는 1회부터 시청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병훈 PD의 사극으로 관심을 모았던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는 동시간대 꼴찌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일 첫 방송된 KBS 2TV '울랄라 부부' 1회는 10.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 종영한 '해운대 연인들'의 마지막회 11.3%보다는 0.4%포인트 낮은 수치.

그러나 '울랄라부부'는 첫 방송 두자리수 진입과 함께 동시간대 1위에 올라가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MBC 월화드라마 '마의'는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의'의 전작인 '골든타임'은 14.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로 종영했지만, '마의'는 '골든타임'의 후광을 입지 못 했다.

'해운대 연인들'과 '골든타임'의 퇴장으로 동시간대 1위를 노리던 '신의'는 9.3%를 기록했다.

일단 첫 대결에서는 '울랄라 부부'가 웃고 '마의'가 울었다. 그러나 '울랄라부부'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추석 연휴에 방영된 데다 지상파 3사 드라마의 시청률 격차가 2%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

'울랄라부부'는 시청률 보증수표 김정은과 믿고 보는 배우 신현준의 열연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바디체인지라는 독특한 설정 역시 시선을 사로잡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면서 시청률 1위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의'는 첫방송에서 시청률 꼴찌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강적'이다. 이병훈 PD의 전작들 역시 '가마솥 시청률'이라고 불릴 만큼 매 작품마다 강한 뒷심을 발휘한 바 있으며, 조승우와 이요원 등 주인공들의 등장 전이라 시청률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 첫회에서 속도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흥미로운 구도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울랄라부부'와 '마의'의 대결 구도가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