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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김무열, "면제 과정에서 부끄러운 일 없었다"(전문)


[이미영기자] 병역 면제 논란에 휘말렸던 배우 김무열이 결국 군 입대를 결심했다.

김무열은 4일 소속사를 통해 군 면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군 입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무열이 조용히 입대하길 원한다. 현재 입대 날짜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먼저 그간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의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김무열은 "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어떠한 부끄러운 일도 하지 않았다. 단 한 순간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저의 가난을 이용하거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병을 핑계로 군대를 면제 받아보겠다는 사치스런 생각도 한 적이 없다"고 군 면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저 병무청이 안내하는 절차를 따른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고 제게 주어진 가장의 책임에서 도망가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다"며 "그런 사실은 병무청 관계자 분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최근 재심을 통해서도 제가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기피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밝혀졌다"고 토로했다.

김무열은 "지금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저는 아마 그때처럼 가족을 부양하는 쪽을 택했을 것"이라며 "그것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들이자 형이자 남자로서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저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지만 군입대는 저의 옳고 그름과는 무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는 게 죽기보다 더 싫었다. 그래서 며칠 내로 군 입대를 하려고 한다"고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무열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가 없으면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군생활을 하고 돌아와 다시 가족을 챙기겠다"며 "다만 입대 이후에라도 그간 잘못 알려진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은 명예는 회복하기를 희망한다. 입대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받고 싶지 않은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지난 몇 년간 제가 가장 노릇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사회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일로 인해 걱정하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드리고 어머니와 이제 저 대신 가장 역할을 해야 할 동생에게 많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다음은 김무열이 밝힌 군입대 관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무열입니다.

먼저 그간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의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몇 달 동안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의 가족과 저를 믿어 주신 모든 분들께 제 입장을 직접 말씀 드리고 싶었지만, 제 말들이 변명으로 들리거나 또 다른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 되어 말을 아꼈습니다.

먼저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어떠한 부끄러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순간도 거짓말을 한적이 없습니다. 저의 가난을 이용하거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병을 핑계로 군대를 면제 받아보겠다는 사치스런 생각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의사대로 군대를 가고 안가고 결정할 힘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병무청이 안내하는 절차를 따른 끝에 면제 판정을 받았고 제게 주어진 가장의 책임에서 도망가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사실은 병무청 관계자 분들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최근 재심을 통해서도 제가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기피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밝혀졌습니다. 사실 저는 면제 받고 나서도 입버릇 처럼 “ 가족을 책임지는 부담이 너무 커 자원해서라도 군대를 가고 싶다”고 말해왔었습니다. 면제를 받았지만 자원해서 입대를 했다면 가족은 힘들었겠지만 아마 저 개인은 오히려 어깨가 가벼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저는 아마 그때처럼 가족을 부양하는 쪽을 택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들이자 형이자 남자로서 옳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면제를 받은 덕분에 저는 제 가족을 지킬 수 있는 2년이라는 시간을 선물 받은 셈입니다. 군에 가지 못한 덕분에 열심히 일 할 수 있었고, 아버지를 마지막까지 모실 수 있었고, 혼자 남으신 어머니도 성실히 부양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몇달간 사실과는 다른 오해를 받기 시작하면서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많은 시간을 거의 집에 숨어 지내다시피 했습니다. 남들 앞에 서는게 두려워 지기도 했고, 사람 많은 곳에 다닐때는 전보다 더 모자를 깊이 눌러썼고. 이제 밖에서 안경은 아예 벗지도 않습니다.

저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지만 군입대는 저의 옳고 그름과는 무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는 게 죽기보다 더 싫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내로 군 입대를 하려고 합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가 없으면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군생활을 하고 돌아와 다시 가족을 챙기겠습니다. 아직 빚이 많습니다. 갚아 나가야 할 금전적인 채무도 많지만, 이번 일로 또 회사와 지인과 친구와 제 주변 분들께 또 한번 많은 물심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께 빚지고 잠시 무책임하게 가지만 다시 돌아와서 지난 몇 년간 그랬던 것 처럼 또 열심히 일해서 빚도 은혜도 갚고 가족도 돌보겠습니다.

다만 입대 이후에라도 그간 잘못 알려진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은 명예는 회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입대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받고 싶지 않은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마치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바로 잡고 싶으며 그와 관련해 회사와 저를 믿고 이해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끝으로 지난 몇 년간 제가 가장 노릇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사회와 팬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일로 인해 걱정하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 드리고 어머니와 이제 저 대신 가장 역할을 해야 할 동생에게 많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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