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5, 6일 문학구장에서 갖는 SK 와이번스와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에서는 숨고르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당장 8일부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아직 두 팀의 최종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4일 현재 두산은 롯데에게 1.5경기 차 앞선 3위다.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3, 4위 팀끼리 맞대결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최종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 물론 3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먼저 홈에서 치르는 이점은 있다.
그러나 롯데는 3위에 오르는 것보다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3위 경쟁보다는 포스트시즌 준비가 우선"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되는 것이 쉐인 유먼과 라이언 사도스키의 SK전 불펜 등판. 선발투수인 둘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한 자리씩을 맡아줘야 하지만 일정상 5, 6일 경기에는 선발 등판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정규시즌 추가등판 없이 곧바로 준플레이오프 두산전에 투입되기에는 부상 이후 공백이 너무 길고 실전 감각도 문제다. 그렇게 때문에 유먼과 사도스키는 SK전에서 중간계투 등판해 짧은 이닝이라도 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먼과 사도스키 모두 중간계투로 2이닝 정도씩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발가락 부상 중 숙부상을 당해 미국으로 잠시 건너갔다가 돌아온 유먼 때문에 일정이 다소 조정됐다.
유먼은 지난달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엄지발가락 안쪽을 다치는 바람에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다. 여기에 가족사까지 겹치는 바람에 미국을 다녀와야했고 그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지난달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사도스키 역시 마찬가지다. 사도스키는 당시 4회초 투구 도중 이지영의 타구에 오른 손목 부위를 맞아 이정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지난 2일부터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했다. 그 역시 유먼과 함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현재 롯데 선발투수진의 면면을 고려할 때 8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송승준이 유력하며 유먼과 사도스키는 2, 3차전 등판이 예상된다.
한편 롯데는 SK와 최종 2연전에는 라인업을 백업 선수들 위주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에게는 체력회복을 위한 휴식시간을 충분히 줄 생각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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