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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용덕한 역전 홈런' 롯데, PO 진출 1승 남았다


[김형태기자]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가져가며 플레이오프행 8부능선을 넘었다.

롯데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터진 용덕한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서 2승을 먼저 거둔 롯데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양 팀은 10일 이동일 후 11일~12일 사직구장에서 3, 4차전을 벌인다.

팽팽한 접전 속, 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1-1로 맞선 9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용덕한이 상대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홍상삼의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당겨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틀 연속 홈런을 맞은 홍상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롯데 덕아웃은 환호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1회말 톱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재원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곧바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어렵지 않게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의 무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노경은과 롯데 선발 유먼은 초반 위기에서 벗어난 뒤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산발적인 안타 탓에 이렇다 할 득점 찬스도 없었다.

롯데가 7회초 동점을 만들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7회 1사 후 황재균과 용덕한, 문규현의 연속안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문규현은 1사 1, 2루에서 노경은의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추가점 찬스에서 조성환이 병살타를 쳐 롯데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절호의 역전 기회였지만 믿었던 조성환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롯데는 유먼에 이어 불펜투수들의 계속된 호투로 두산 공격을 봉쇄하고 9회 용덕한의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아쉬움을 덜 수 있었다.

전날 난무했던 야수들의 수비실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발진의 역투와 이들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비로소 '포스트시즌다운' 경기력을 펼쳤다.

노경은은 안타를 산발시키며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운영했다. 2회까지는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구 이상 승부가 4차례 있었다. 그러나 3회부터 평정심을 회복해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이날 성적은 6.1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홍상삼은 이 위기는 조성환을 병살타로 잡아내 잘 넘겼으나 9회 용덕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고개를 떨궜다.

유먼은 1회 1실점한 뒤 분발했다.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했다.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 두 차례 도루를 저지하며 상대 흐름을 끊은 포수 용덕한의 도움도 컸다.

강영식이 8회 2사 후 4번째 투수로 등판해 0.1이닝을 던지고 승리를 챙겼고, 결승 홈런을 맞은 홍상삼이 패전을 안았다. 홍상삼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4피홈런을 기록, 준플레이오프 최다 피홈런 타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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