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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롯데 킬러' 이용찬, 5회 못 채우고 강판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롯데 킬러'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피칭을 한 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찬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2로 앞서던 5회말 1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좌완 사이드암 김창훈과 교체돼 강판했다. 69개의 공을 던져 한계 투구수까지는 여유가 있었지만 김진욱 감독은 과감히 교체를 결정했다.

두산이 2연패를 당하고 있는 벼랑 끝 상황이라서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은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 등판해 2번의 완투를 포함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07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보크가 빌미가 돼 2실점을 하며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찬은 두산 타자들이 1회초 최준석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줘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우익수 임재철이 박종윤의 뜬공을 잡아낸 뒤 정확한 송구로 태그업한 3루 주자 조성환을 홈에서 아웃시켜 이닝이 종료됐다. 수비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2회말 투수판을 밟은 상태에서 글러브에 있던 공을 떨어뜨리는 보크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아웃을 잡아냈지만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2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보크를 범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았고,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김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3,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용찬은 5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주찬과 조성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린 것. 두산 벤치는 더 이상 이용찬을 마운드에 세우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다행히 김창훈이 손아섭을 3루수 파울플라이, 변진수가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멋진 계투를 펼치며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줘 이용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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