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테헤란 징크스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호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4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지대의 특성을 극복해 승리를 얻어가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우리도 경기 중요성을 인식해 일찌감치 테헤란에 들어왔다. 고지대에 적응을 했고 훈련도 순조로웠다. 좋은 경기를 해서 이기고 돌아가겠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팀의 전략은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이란이 홈에서 강하다는 것을 안다. 다른 팀들도 이란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아는데 우리 준비는 완벽하다. 초반 분위기가 90분을 좌우한다. 적극적인 경기를 하겠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이란 취재진들은 고지대의 어려움과 무승부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코웃음을 치며 "경기에 나갈 중요한 선수들은 다 왔다. 이란전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란 원정은 어렵지만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승패를 내고 싶고 꼭 이기겠다"라고 다시 한 번 승리를 예고했다.
한국은 그동안 테헤란 원정에서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역대 전적은 기록이자 역사일 뿐이라는 최 감독은 "훈련 분위기도 좋고 징크스를 깰 시기가 온 것 같다. 고지대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모두 심리적인 문제로 생각된다.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 테헤란 원정 징크스에 종지부를 찍겠다"라고 또 한 번 이란 취재진을 향해 외쳤다.
10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경험을 믿었다. 최 감독은 "10만 관중이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는 있지만 경험 많은 선수가 있어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경기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태극전사들의 능력을 신뢰했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도 고지대의 중요성을 알아서 인식하고 있다고 전한 최 감독은 "많은 요구를 하지 않았다. 선수들 스스로 이번 경기 승리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느끼고 있다. 징크스를 깨기 위해 준비도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이란전을 준비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매조지했다.
동석한 주장 곽태휘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이 고지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분위기도 너무나 좋다"라고 전했다.
부상자 발생으로 수비진 일부가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조직력이 강해야 하는데 기간이 짧지만 훈련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상 장면도 만들고 이미지트레이닝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튼튼한 수비를 자신했다.
조이뉴스24 테헤란(이란)=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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