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김사율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김사율은 이 자리에서 특별한 얘기를 하진 않았다. 그는 "경기 승패를 떠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받았던 좋은 느낌을 이어가자"고 얘기했다. 긴 말이 필요하진 않았다. 두산 베어스를 꺾고 1999년 이후 13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이기는 법을 알게 된 롯데다. 김사율은 그런 팀 동료들을 믿고 있다는 얘기다.
김사율은 "개인적으로는 정규시즌 후반기와 견줘 몸상태가 부쩍 올라왔다"며 "플레이오프에 자주 나와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7경기에 나와 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학구장에서는 3경기에 나와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높았다.
그는 "SK전에 강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부끄럽다. 많은 이닝을 던진 게 아닌데 과분한 칭찬"이라며 "주장이라서 '내가 꼭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시즌 중에 몇 번 그런 마음을 갖고 경기에 나갔는데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사율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마무리했는데 체력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면에서 팀에 훨씬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SK를 상대로 선수들이 너무 앞서갔다. 이기려고 하는 의욕만 앞서다보니 시리즈를 그르쳤다"고 했다.
김사율이 강조하는 건 평정심이다. 그는 동료들에게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올라온 분위기를 유지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는 "내가 마무리를 맡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며 "5회가 넘어가면 중간이든 마무리든 상관 없이 등판 대기를 해야한다"고 얘기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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