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결승타' 박정권 "1차전 승리로 승기 잡아"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캡틴' 박정권이 가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권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1로 맞서던 6회말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박정권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밖에 없었지만 그 하나를 결정적인 순간에 뿜어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정권은 "안타 하나 쳤을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가을에 강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계속 주위에서 그렇게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권은 "나를 거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승부를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적시타를 친 상황을 설명했다. 박정권은 2사 3루에서 롯데 두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를 밀어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마지막으로 박정권은 "1차전 승리가 중요한데 일단 승기는 잡은 것 같다"면서도 "또 1차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경기를 이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승리는 이것으로 끝내고 내일부터는 다시 1차전에 임하는 기분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남은 시리즈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