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길 거에요, 응원해주세요."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벼랑 끝에 몰린 팀 상황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김광현은 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둔 사직구장 덕아웃에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팀은 전날 3차전 패배로 1승2패를 기록, 벼랑 끝에 서게 됐지만 김광현은 4차전 승리를 자신했다.
김광현은 "항상 우리는 체념했을 때 잘한다"며 "1,2차전을 지고 3연승한 적도 있지 않나.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즐기자고 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2009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에 2연패를 한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하나 SK가 쉽게 패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5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국시리즈 연속 진출 기록이다. SK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 그 중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역대 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김광현은 "5년 동안 쌓아놓은 것을 깨뜨릴 수는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만수 감독은 4차전에 김광현이 불펜 등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광현은 만약 이날 SK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5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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