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왕좌를 차지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2 FA컵 결승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성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996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전남, 전북, 수원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황선홍 포항 감독은 K리그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거머쥐게 됐다.
단판 승부이다 보니 전반 초반 두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과감한 공격은 시도하지 못했다. 경남은 수비적인 전술을 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30분이 넘어가자 두 팀은 서서히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아사모아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33분 아사모아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 포항은 경남을 매섭게 두드렸다. 그리고 전반 35분 포항은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문전에서 노병준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남은 전반 38분 김인한의 헤딩 슈팅, 39분 김인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날카로운 역습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득점 없이 맞이한 후반, 두 팀은 다시 치열하게 맞섰다. 후반 24분 포항 김대호가 헤딩 슈팅을 시도하자 25분 경남 최현연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후반 28분 포항 노병준이 위력적인 오른발 프리킥을 때리자 30분 경남 최현연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받아쳤다.
이런 팽팽함은 90분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았고 두 팀은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 전반이 지나가고 후반도 15분으로 향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갈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아크 정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박성호가 백헤딩 슈팅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드라마같은 포항의 우승 확정이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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