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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결승골' 인천, 광주 꺾고 1부리그 잔류 확정


[이성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룹B(9~16위)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은 27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 광주FC와의 겨루기에서 공방전 끝에 3-2로 이겼다. 지난 8월 4일 전남 드래곤즈전 1-0 승리 이후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를 이어가며 9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광주는 9경기 무승(3무6패)에 빠지며 14위에 머물렀다. 15위 강원FC와는 승점 1점차 살얼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강등 위험이 있는 광주는 미드필드를 생략하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골만 노렸다. 전반 9분 박정민이 국가대표 수비수 정인환을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리며 따돌린 뒤 골키퍼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강원이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5분 인천의 동점골이 터졌다. 설기현이 왼쪽에서 낮게 가로지르기 한 것이 박은선에 맞고 굴절되며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를 받은 이보가 왼발로 낮게 깔아 슈팅했고 골키퍼 박호진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광주가 다시 한 번 균형을 무너뜨리며 앞서갔다. 이승기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이용이 왼쪽 무릎으로 재치있게 밀어 넣었다. 강원의 환호도 잠시, 인천의 한교원이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2-2, 또 동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쉼 없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45분 인천의 박태민이 두 차례 연속 날린 슈팅이 골키퍼 박호진에 막히는 등 정신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그러나 결정력에서 인천이 좋았다. 13분 설기현이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다시 한 번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았다.

다급한 광주는 17분 김동섭, 24분 주앙 파울로, 33분 복이 등 공격수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좋은 인천은 흔들리지 않았고, 어렵게 잡은 리드를 잘 지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인천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맞아 후반 추가시간 서동현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전반 6분 마르케스가 선제골을 넣은 뒤 추가시간 마르케스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내줬다. 후반 공방에도 소득이 없던 양 팀은 추가시간 한용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볼을 서동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제주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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