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이 호투를 펼친 뒤 승리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성환은 31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이 2-1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윤성환에게는 승리투수의 조건이 갖춰졌다.
1회초 투아웃을 잡은 뒤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윤성환은 최정의 2루 도루에 이은 포수 이지영의 악송구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4번타자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이후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 사이 삼성 타선은 1회말과 3회말 한 점 씩을 뽑아내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윤성환은 4회초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박재상과 최정에게 연속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에 몰린 뒤 이호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한 것. 무사 1,2루의 추가실점 위기가 계속됐지만 박정권의 번트 때 2루 주자 최정을 3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진만의 타석에서 더블 스틸을 노리던 3루주자 이호준마저 런다운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간단히 처리한 윤성환은 7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5개였고 안타 5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3개였다.
이후 삼성은 박정권의 번트 타구가 야수 선택이 되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바뀐 투수 안지만이 연속 삼진과 내야땅볼로 3명의 타자를 내리 처리해 7회 실점을 하지 않았다. 물론 윤성환의 자책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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