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윤석민이 "내년에는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2013시즌 각오를 일찌감치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강에 오른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느라 분주했던 사이, 5위로 아쉬운 시즌을 마친 KIA는 일본으로 건너가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에이스 윤석민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며 리그를 평정했던 지난해 성적과는 차이가 크다. 더구나 선동열 감독 부임 첫 해 에이스의 부진과 겹쳐 팀 성적이 5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석민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쉬운 한 해였다. 감독님이 새로 오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의욕이 앞서 욕심을 많이 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지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부담이 커졌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완봉승을 거둔 날도 있었지만, 선발 등판해 1.1이닝 만에 4실점하며 물러나기도 했다. 올 시즌 그의 피칭은 유난히 기복이 심했다. 윤석민은 "자연스럽게 던지면 될 텐데 폼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초반 넥센전에서 밸런스가 좋았는데,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시즌 첫 승을 거뒀던 4월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9이닝 14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제 아쉬움은 접고 다음을 준비한다. 윤석민은 "피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내년을 위해 러닝과 복배근 훈련 등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구 밸런스를 잡는 게 중요하다. 밸런스가 안 좋으면 슬라이더 각의 예리함도 떨어지고, 제구도 안 돼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며 마무리 훈련의 목표를 전했다.
윤석민은 "특별히 세운 다음 목표는 없다"며 "내년에는 후회 없는시즌을 보내고 싶다. 좀 더 성숙한 한 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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